서른 살, 나도 '주인'이 되고 싶었다

서른 살, 나도 '주인'이 되고 싶었다
Photo by Hunters Race / Unsplash

혹시 인생의 어떤 순간,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구나'라며 깊은 무력감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서른 살이 바로 그런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던 서른.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현실은 연이어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25년 된 아파트의 전세 대출을 받으려던 순간, 집주인 할머니의 변심 하나에 모든 계획이 무너질 뻔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은행과 집주인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다리를 동동거리며 눈물만 났던 그날이 너무 서러웠습니다.
직장에서는 저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내 손으로 전달해야 했습니다. 죄책감에 며칠 밤을 새우다 결국 몸이 먼저 무너졌고, 저는 회사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새로 이사 간 집에서는 이전부터 있던 누수 문제로 아랫집과 갈등이 터졌지만, 집주인은 제 전화를 피하기만 했습니다. 그 모든 상황을 수습하는 것은 온전히 세입자인 제 몫이었죠.

연속되는 사건들 속에서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아, 내가 주인이 아니라서 그렇구나.'

합리적으로 바르게 살고 싶었지만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흔들려야만 했던 시간들. 그때부터였을까요? 제 꿈의 방향이 다르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내 분야에서 만큼은 내 뜻대로 소신을 지키고, 내 가족과 내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주인'이 되고 싶다는 꿈.

회사의 미션: 지구 최고의 일터 만들기

이 이야기는 제가 창업이라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 작은 밀알 같은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