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자에서 ‘균형잡힌 사람’으로
— 되찾은 내 삶의 리듬
스타트업 대표로 살다 보면, 모든 선택이 ‘회사가 먼저’가 되기 쉽다. 일의 Todolist는 자의와 타의에 의해 어떻게든 유지되지만, 정작 내 몸과 마음의 Todolist는 무너지기 일쑤다.

작년엔 건강이 무너져 맹장이 터진 줄도 일하다가 소장까지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하고, 저녁마다 올라오는 두통을 타이레놀을 먹으며 버티던 시기도 있었다.
운동은 미뤄지고, 독서와 기도는 중구난방이 됐고, 일에만 몰두하는 나를 주변은 ‘불안한 일중독자’ 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삶을 5가지로 나눴다
신앙 / 건강 / 사업 / 재정 / 가정
이 다섯 가지를 내가 지켜야 할 축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각 항목에 ‘매일 해야 할 행동’을 정해 매일 logs라는 이름의 노트에 기록해가기 시작했다.
그게 나의 ‘저널링’이었다.

먼저 바뀐 건 몸이었다
기록을 시작하고, 7kg을 감량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아니었지만, 성취감을 빨리 맛보고 싶어 조금 과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과는 분명했다. 아침 루틴이 잡히면서 얼굴 붓기도 줄고,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머리도 더 맑아졌다.
의사결정이 훨씬 가벼워졌고, 아침이 달라졌다.
리더십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일 대부분을 내가 주도했다면, 지금은 팀원과 ‘함께’ 일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다. 그냥 맡기는 게 아니라, 과정에서 피드백을 주고 필요한 업무는 다시 재배분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제는 팀원들도 덜 불안해 하고 나도 ‘시작과 끝만 보는 사람’이 아닌 ‘중간을 함께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기록’이 만든 성취의 감각
저널링은 결국, 나만의 데이터를 쌓는 일이다. 그 기록을 회고하면서 한 달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할 수 있고, 더 나은 선택을 쌓아갈 수 있다. 살면서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 뿐 이라는 진실이, 저널링을 통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두 달을 향해 간다
처음엔 습관을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기록이 나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내 삶을 ‘경영’하는 대표로서 앞으로 이 저널링이 나를 어떻게 바꿔갈지 기대된다.